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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크게 웃돈 증권업 상승세…"차익실현 시간문제"
수익성 대비 증권업 지수 상승 '과도'…브로커리지, ROE 기여도 낮아
입력 : 2017-07-05 오후 3:25:29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주가 코스피의 역사적 신고가 돌파에 힘입어 연초 이후 4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업종 지수의 고평가 우려도 덩달아 커지도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중 증권업종 지수는 44.4%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0%)을 크게 웃돈 수치다. 증권업종의 이 같은 초강세는 코스피의 신고가 행진에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데 따른 흐름이다. 과거에도 주가지수 상승 초기엔 증권업종이 크게 올랐지만,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 가장 먼저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코스피나 코스닥지수에 비해서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세가 주가 상승에 미치지 못해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한다면, 차익실현 매물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인데,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얼마의 이익을 벌었는지를 나타낸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가 크게 올랐지만 증권사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1분기 커버리지 증권사의 합산 ROE가 9.3%였고, 지수가 더 크게 오른 2분기에도 7.9%에 그칠 것자본 규모가 4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의 ROE는 5.5~7.8%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자본 증가로 시장 변수가 개선된 데 따른 ROE 민감도가 낮아졌고, 주가연계증권(ELS) 등 자본 소요가 많은 상품의 마진율이 개선되지 않아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대금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회전율인데,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제한되면서 시장이 급등한 것에 비해선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이 예상만큼 확장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지수 상승은 곧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를 의미한다 해도 최근 브로커리지의 증권사 ROE 기여도은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도 문제다. 주가지수 상승이 증권사의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제한된다는 뜻이다. 더욱이 대형증권사의 자본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ROE 기여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지금은 증권업종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보다는 시장비중 정도를 축소하고 단기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2395.66을 기록한 지난달 29일 장중 지수가 2400선을 넘어선 모습.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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