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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우현 전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토
3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 조사
입력 : 2017-07-03 오전 3:00:0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가맹점주들을 상대로 한 이른바 ‘갑질논란’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정우현 미스터피자(MP) 회장이 3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소환된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이 지난 달 21일 미스터피자 본사를 압수수색한지 12일만이다. 이번 사건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휘하는 공개수사인 만큼 고강도 조사가 예상된다.
 
정 전 회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4가지다. 우선 가맹점들에게 자신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납품업체를 통해서만 치즈를 공급받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다. 업체와 직거래하면 10㎏당 7만원에 살 수 있는 치즈를 점주들은 정 전 회장의 압력으로 10㎏당 9만4000씩, 2만4000원이나 더 주고 샀다. 이 과정에서 점주들이 손해를 입은 만큼, 정 전 회장의 친인척은 이득을 봤다.
 
갑질을 이기지 못해 가맹점을 탈퇴한 뒤 조합을 만들어 영업한 점주들에게 보복한 혐의도 있다. 미스터피자는 경기와 인천의 일부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탈퇴해 ‘피자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하자 같은 지역에 가맹점을 내 영업을 방해했다. 급기야는 피자연합에 치즈를 납품하던 업체에 압력을 넣어 납품을 중단시켰다. 이런 과정에서 피자연합 결성을 주도한 이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맹점 간판 교체와 매장 확대를 비상식적으로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본사는 수시로 상호명 디자인을 미세하게 수정한 뒤 수정된 디자인대로 간판을 교체할 것을 지시하면서 정 전 회장의 사촌동생과 고향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비싼 값에 간판을 교체하도록 점주들에게 압력을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첫 가맹계약이 끝난 점주들을 대상으로는 매장 확대를 강요한 뒤 공사를 해주면서 고가의 인테리어 비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이 외에도 점주들에게 본사 광고비를 떠넘기고, 자신의 자서전 구매를 강요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지난 달 2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미스터피자 본사와 정 전 회장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9일에는 정 전 회장 지인이 천안에서 운영하는 미스터피자 협력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 28~29일 최병민 대표를 불러 점주들을 상대로 본사 광고비를 떠넘겼다는 의혹과 탈퇴한 점주를 상대로 한 '보복 출점'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미스터피자 관련자들을 상대로 얻어낸 진술 등을 토대로 정 전 회장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가맹점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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