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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월과 2017년 촛불, 30년 거슬러 광장서 만나다
입력 : 2017-06-11 오후 6:44:01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10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2017년 촛불혁명이 만났다. 3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시민들의 항거로 부패한 정권을 끌어내린 두 항쟁은 형제처럼 어울렸다. 6월 민주항쟁 세대가 다 못 이룬 민주주의를 촛불혁명 세대가 완성시켜 가는 과정과 다짐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이날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신임이사장 지선 스님의 ‘국민께 드리는 글’이 첫 순서로 낭독됐다. 그는 30년 전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상임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지선스님은 낭독에서 “6월 민주항쟁은 누가 누구를 먹고 먹히는, 이기고 지는, 죽고 죽이는 그런 운동이 아니었다.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해원상생(원한을 풀고 서로 잘 산다는 뜻의 불교용어)해 보다 완전한 민주주의로 가자는 운동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촛불혁명은 우리 국민이 수없이 경험했던 역사적 사건과 항쟁을 통해 피흘려 쌓아온 결과물로 세계인이 높이 평가하는 시민혁명이 됐다”며 “더욱 힘과 용기, 지혜를 발휘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온전히 성취되도록 역사화 사회의식으로 각성된 민주시민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 중 10년만에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6월의 시민은 독재를 무너뜨렸고, 촛불시민은 민주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의제를 제시했다"며 “6월 항쟁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는 영원하고, 광장 또한 국민들에게 항상 열려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서는 30년 전 민주항쟁을 재현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넥타이 부대’들이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호헌 철폐 독재 타도”라는 당시 구호를 함께 외치며 6월 민주항쟁을 되새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서울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 국민대회-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기념식을 마친 후 고 이태춘 열사 모친 박영옥 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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