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IT업종 위주의 강세에서 내수의 강세까지 확대될 것 입니다”
한대훈 SK증권 글로벌전략팀 연구위원은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 정부의 정책인 내수활성화와 4차산업에 대한 정책적 수혜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는 프랑스 대선, 네달란드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은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때문”이라며 “프랑스 대선 이후에만 유입된 금액이 약 2조원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를 실적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 100조 시대가 개막됐다”며 “올해 합산 추정치가 18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IT업종 호조가 이어지면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고, 최근에는 정부 출범 이후 내수 기대가 나오면서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소비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 4월 101.2로 회복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작년 김영란법 시행, 탄핵심리 등으로 심리가 위축됐으나, 새 정부 탄생과 함께 내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인상 등이 소비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코리아 패싱이라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도자의 부재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사드보복에 대한 입장을 중국에 전달하며 갈등 해소와 중국 소비자주에 대한 회복이 기대되고 있고, 트럼프 정부로부터의 소외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투자 확대를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의 후보들이 4차 산업혁명을 강조했다”며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시장 분야가 점점 더 커지고 투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IT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코스닥의 시총 중 40%의 비율이 IT업종이기 때문에 IT 중소형주의 강세는 코스닥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고, 정부 집권 1~2년차에는 중소기업 육성이 강하기 때문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대훈 SK증권 글로벌전략팀 연구위원이 16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