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한양도성, 강남, 영등포·여의도 등 도심 위주로 짜여지던 도시계획에서 벗어나 정릉, 진관, 노량진 등 실제 주민 생활권에 맞춘 지역별 미래상과 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마다의 요구를 담아내고 나아가 상업지역 물량을 차등 배분해 강남·강북 불균형을 해소해 균형성장을 이끌어낸다.
15일 시가 발표한 ‘2030 서울시 생활권계획(안)’은 기존 2030 서울플랜, 도시계획 헌장 등에 이어 지역별 자족성을 강화하고 지역균형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도시계획체계다.
우선 기존 2030 서울플랜에서 제시한 강남, 한양도성, 영등포·여의도로 대표되는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에 새롭게 합정, 개봉, 까치산 등을 더해 지역별 생활중심지에 해당하는 53지구중심을 설정했다.
53지구중심은 이 중 약 81%를 상대적으로 저개발·소외된 동북·서북·서남권에 집중 지정해 서울 구석구석으로 활력이 퍼지고 균형성장이 이뤄지도록 계획했다.
이들 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각 중심지별 발전방향 및 관리방안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중심지 범위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현재 강남으로 대표되는 서울 동남권의 평균 용적률이 411%에 달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권은 251%에 그칠 만큼 상업징역 개발 격차가 상당해 개선이 시급하다.
시는 이에 2030 서울플랜에서 제시한 지정 가능 상업지역 물량 가운데 134만㎡를 2030년까지 각 지역에 추가 지정해 균형발전을 꾀한다.
특히, 인구·일자리·상업지역면적 등을 고려해 동남권에는 10만㎡만을 배정하고 동북권 59만㎡, 서남권 40만㎡, 서북권 18만㎡을 차등 배분한다.
또 저개발된 상업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비주거 의무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추는 내용으로 용도용적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생활권계획은 서울 전역을 도심권, 서남권, 서북권, 동남권, 동북권 등 5개 권역생활권으로 나눠 여러 구에 걸쳐 있는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도시공간, 주거정비, 교통, 산업·일자리, 환경·안전, 역사·문화·관광, 복지·교육 등 7개 분야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다시 실제 주민 생활단위에 맞춰 3~5개 동(인구 10만명 가량)에 해당하는 지역생활권 116개로 나눠 각 지역 고유의 특성과 주민들의 구체적 요구를 담아냈다.
예를 들어 신내·망우 지역생활권의 경우 신내역 주변 개발, 면목선 신설에 따른 버스 노선 개선, 봉화산·망우리공원 둘레길 연계, 경춘선·경의중앙선 주변 경관 개선 등의 이슈를 바탕으로 10개 전략을 갖고 있다.
시는 지난 3년여간 전문가는 물론 주민 6000여명이 함께 수립한 서울시 생활권계획(안)에 대해 오는 18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25개 자치구별 설명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국토부 협의,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쳐 10월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30 서울시 생활권계획(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