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실전투자대회를 통해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은 물론 고객으로 유치하는 마케팅의 기회로 삼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중 키움증권이 실전투자대회 개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3회 해외선물옵션 실전투자대회 도전 승률왕’ 대회는 이달 15일부터 6월23일까지 진행되며, 대회 총 상금은 1350만원 규모다. 투자종목은 키움증권에서 제공하는 81개 해외선물옵션 상품 중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70개 상품이다. 또한 같은날부터 7월14일까지 총 상금 1억원 규모의 ‘TIGER ETF 실전투자대회’도 개최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주식을 공부해서 직접 투자까지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5일부터 12월1일까지 해외선물옵선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총상금 1억1050만원 규모의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대상종목은 한국투자증권에서 거래 가능한 CME 해외선물 전 종목이다. 일반적인 실전투자대회는 1~2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대회는 6개월 이상 장기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금융투자도 3월27일부터 4월28일까지 5주간 ‘2017 해외선물옵션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최근 해외선물옵션 종목이 대회에서 주로 다뤄지고 있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해외선물옵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측도 “해외선물옵션 고객을 유치하고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라면서 “올해초 해외옵션거래와 관련한 신규 서비스 작업을 완료하면서 고객들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4월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017 글로벌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는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의 합병으로 올해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 기준 1위 증권사로 출범을 기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총 상금 규모도 사상 최대 금액인 2억1000만원으로 결정됐고, 종목도 국내주식, 국내선물·옵션, 해외주식, 해외선물, TIGER ETF, 미국주식 등 6개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실전투자대회가 고객 마케팅과 증권사 인지도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를 종목으로 한 대회 개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키움증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