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삼척산불' 민가까지 번져…강릉·상주는 소강상태
암반지역으로 산세 험해 불길 잡기 어려움
입력 : 2017-05-07 오후 2:42:1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지난 6일 오후부터 시작된 강원 강릉지역 산불이 19시간 만에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산림청은 7일 오전 10시40분쯤을 기해 강릉지역에 번진 큰 불길을 잡고 잔불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상주에 난 산불도 큰 불길이 잡혔다. 다만 삼척지역은 암반지역으로 산세가 험해 인력 투입이 어려워 여전히 진화 중이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50% 진화율을 보였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민가까지 번지고 있다. 7일 오후 12시53분쯤 강원 양양군 서면 동해고속도로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긴급 투입된 진화대원들의 진화작업으로 오후 1시20분쯤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
 
그러나 고온건조한 기온과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상주 지역에서 등산객 사망자 1명과 부상자 2명이다. 다만, 산림청은 인명피해가 산불로 인한 것인지를 조사 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에서는 16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3건은 진화가 완료됐다. 그러나 강원 강릉 성산면과 삼척 도계읍, 경북 상주 사벌면 등 3개 지역은 불길이 순간초속 15m강풍을 타고 하루를 넘겨 계속 번졌다. 밤사이 3개 지역 진화에 공무원과 군인, 진화대 등 인력 총 9391명과 진화차 40대 소방차 70대 등이 긴급 투입됐다.
 
강릉 산불은 지난 6일 오후 3시32분에 강릉시 성산면 산293-1번지에서 발생한 뒤 크게 번져 주택 30채를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주민 311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 산림피해 면적은 현재까지 30ha로 추정된다. 인력 5746명과 헬기 21대, 진화차 23대, 소방차 53대가 투입돼 진화 중이다.
 
삼척 산불은 같은 날 오전 11시42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산83번지에서 발생했다. 주택 1채를 모두 태웠다. 산림피해 면적은 잠정 40ha로 추정된다. 인력 2279명, 헬기 23대, 진화차 13대, 소방차 10대가 투입됐다. 산림청과 경찰은 강릉과 삼척 지역 화재 원인을 입산자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 중이다.
 
같은 날 오후 2시10분에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산108에서 발생한 상주 산불은 농산부산물 소각이 원인이다. 경찰은 산불발화 당일 저녁 실수로 불을 낸 김모(75)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인력 1366명과 산림청 등 헬기 15대, 진화차 4대, 소방차 10대가 투입됐다. 산림피해 면적은 10ha로 추정되며 주택피해는 없다.
 
산림청은 건조특보와 강풍이 계속 되면서 지난 6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산불경보 발령기준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뉘며 ‘심각’ 단계는 산불위험지수가 8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이거나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대형 산불로 확산될 개연성이 높다고 인정될 때에 산림청에서 발령한다.
 
대응 수위도 ‘총력대응’으로 높아지며 소속 공무원 또는 직원의 4분의 1 이상을 배치?대기하도록 돼있다. 공무원의 담당 지역 순찰은 주 4회 이상으로 증가하고 입산통제구역 입산허가가 중지된다.
 
산림청은 또 이날 오전 6시부로 중앙산불사고수습본부를, 국민안전처는 산불대책지원본부를 가동 각각 가동해 상황관리와 산불진화, 조사, 복구 등 산불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날 “산림 내에서는 소각·흡연과 같은 불씨취급을 철저히 금지하는 등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7일 오전 강원 삼척시 도계읍 점리의 야산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