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연매출 '1조 클럽'에 상장사 11곳이 새롭게 가입했다. 이들 대부분은 올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일 <뉴스토마토>가 상장사별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아이에스동서, 카카오, 에스에프에이, 메리츠금융지주, 삼지전자, 신세계푸드, 광동제약, 이노션, 덕양산업, 대웅, 화승인더스트리 등이 매출액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와 에스에프에이, 삼지전자 등 3곳은 코스닥 기업이다.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했던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매출 규모별로는 아이에스동서가 1조724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 1조4642억원, 에스에프에이 1조3197억원, 메리츠금융지주 1조2352억원, 삼지전자 1조1016억원 순이었다. 신세계푸드 1조690억원, 광동제약 1조564억원, 이노션 1조516억원, 덕양산업 1조502억원, 대웅 1조150억원, 화승인더스트리 1조112억원 등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그룹 식품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의 경우 오는 2023년까지 매출 5조원을 기록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와 더불어 그룹 3대 핵심 계열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13억7685만원으로 전년보다 144.9% 늘었다. 지난해 3월 단체급식 단가를 3.7% 인상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원가가 높은 외식브랜드를 구조조정해 적자폭을 줄였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은 미디어 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그룹 계열사들의 물량에 힘입어 매출 1조원 문턱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994억3995만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광동제약과 대웅 등 제약업체가 2곳이나 되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광동제약은 비제약 분야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 본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의약품 매출은 2008억원에 그쳤으나, 식품 매출액은 4355억원, MRO 매출액은 4249억원에 이른다.
대웅은 대웅제약의 주력 제품이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등 6개 도입약(외국산 의약품) 판권을 종근당에 내줬다. 대신, 같은 계열의 당뇨병치료제인 LG화학의 ‘제미글로’와 ‘제미메트’ 등 사노피가 판매하고 있던 두 제품의 국내 판권을 가져오면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매출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하며 지난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들 대부분이 올해도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48억원,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24.6%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없던 노브랜드와 올반 매출이 추가되며 식품 제조업 성과가 증대됐다. 이노션의 1분기 매출은 2873억1200만원, 영업이익은 214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6.6% 늘었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에스에프에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4152억원, 영업이익은 775% 오른 417억원이 예상된다.
반면, 카카오는 광고와 게임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7.6% 줄어든 4194억원의 매출과 19.8% 감소한 306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연결 실적에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빠졌기 때문에 전년 동기와 단순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