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나날이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여성안심이 앱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서울시가 2일 오전 11시부터 ‘여성안심앱(안심이)’ 현장시연회를 열었다. 기자는 ‘여성안심앱’의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앱을 설치하고 작동과정을 점검했다.
시연회가 열리는 은평구로 이동하던 중 사전설명을 들으니 생각보다 앱 설치나 작동법이 어렵지 않아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용량도 4.13mb라 무겁지 않았고, 몇가지 인증과 약관동의 절차가 있었지만 다행히 남성이라고 깔지 못하거나 막아두진 않았다.
로그인 절차를 마치고 우선 안심귀가서비스 화면에 들어가니 하단에 지도 화면상이 내 위치가 뜨고 상단에는 목적지를 입력하도록 안내가 표시됐다. 왼쪽 하단 서비스 시작 아이콘을 누르자 지정한 보호자(기자는 본인을 설정)에게 “안심귀가 서비스를 시작하셨습니다 은평구 관제센터”라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기자가 이동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기자의 위치정보가 은평구 관제센터 화면에 떴다. 위치정보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종료된다. 물론 서비스를 그만 받기 원하는 경우에는 서비스 종료버튼을 누르면 위치정보가 사라진다.
긴급호출 서비스는 ‘여성안심앱’의 핵심 서비스다. 환경설정에서 흔들기 기능을 켠 후 스마트폰을 2회 정도 흔들면 작동한다. 작동방법에 따라 스마트폰을 흔들자 스마트폰 화면에는 긴급호출 알림과 문자메시지는 물론 곧바로 사진(동영상 가능)이 자동으로 촬영돼 관제센터로 위치정보와 가입자 기본정보가 함게 전송됐다.
시험장소인 관제센터 스크링에도 비상알림 표시가 뜨면서 화면에 신고자 위치와 함께 인근 CCTV 화면이 표시됐다. 관제선테에서는 신고자의 상황을 파악해 경찰 출동요청 등 조치를 취하게 된다.
긴급호출은 흔들기 기능 이외에도 안심귀가 서비스 우측 하단에 ‘도와주세요’ 아이콘을 누르거나 전원버튼을 3회 이상 빠르게 누르면 신고가 가능하다. 실수로 잘못 작동시켰을 경우에는 10초 내에 화면에 표시되는 취소 버튼을 누르면 된다. 기자가 제대로 긴급호출이 작동하는지 시험하고자 백그라운드 상태에서도 몇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별 문제없이 작동됐다.
현장시연은 은평구 진흥로 7가길 4-1 은평안심마을에서 시행됐다. 20대 남성이 한 여성을 성추행하자 긴급호출 작동과 함께 경찰에 출동요청이 전달됐다. 경찰은 인근 CCTV를 이용한 추적으로 범인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 여성안심앱에 포함된 스카우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심야시간 서울시안심스카우트 대원이 동행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
체험결과 여성안심앱은 대체로 만족할 만 했다. 다만 재개발 지역이나 범죄우범지역 등에서는 CCTV나 야간 조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프라 확충이 뒤따라야 실질적인 효과를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앱은 은평구, 서대문구, 성동구, 동작구 등 4개구에서 2일부터 시행되며 시는 연말까지 서울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심이 앱 안심귀가서비스 실행화면. 사진/안심이 앱 갈무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