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동부대우전자가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철치부심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1조54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여억원에 그쳐 영업이익률이 0.12%에 불과하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1조5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2015년과 2014년에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이 시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0.6%와 0.8%다.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한 수치다.
동부대우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표방하며 틈새시장을 노려왔다. 결국 저가 제품 중심 구성이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고 일부 환차손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채권처분손실(26억원) 2015년도(12억원)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것도 글로벌 시장이 불황을 겪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올해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신흥 이머지 시장 매출 비중이 이전수준인 25%보다 높은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등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이익률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GPF2(글로벌플랫폼)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플랫폼이란 제품 설계와 개발단계부터 부품 표준화, 공용화, 모듈화를 진행해 제품별 스탠다드 모델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파생모델로 출시하는 전략이다. 2015년부터 진행해온 동부대우전자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다. GPF라인 중 대부분이 동부대우전자의 주력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를 통해 고급 제품 라인업 강화와 함께 수익성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신흥 시장 개척도 힘쓰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재 전세계 10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남미와 중동지역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점유율 37.5%를 기록하며 선전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남미와 중동지역 등에 집중했지만 올해부터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신규시장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는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거두는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제조업의 수익성 악화라는 문제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늘려가고 원가를 절감해 생산성 향상 등에 힘쓰면서 영업이익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