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등 연속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경제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어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에 취약한 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7.08p(0.80%) 오른 2150.08, 코스닥은 5.20p(0.85%) 상승한 613.88에 거래를 마감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는 9일 2091.06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이날 2150선마저 돌파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50선을 넘은 건 2015년 4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 상승은 미국 금리인상이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지만 우려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나타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연준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대체로 완화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로 인해 주가상승, 약달러 등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이유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기저에 깔렸기 때문에 주가 역시 상승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도 “예상했던 수준의 금리인상이 단행됐고 추가 금리인상도 완만하게 진행될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6원 내린 11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환율은 1120원대 후반까지도 전망됐지만 개장 직전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지나치게 변동성이 확대되면 여러 조치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발표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다”면서 “다만 강달러 요인이 될 수 있는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발표가 있어 1130원대 하단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 점검에 나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을 이끌어 가계대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상호금융 등 부실관리가 상대적으로 2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올해 계획한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도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내외 불안요인에 신속히 대처할 예정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는 2150선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