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과 관련해 "대연정은 승리를 전제로 한 오만한 주장"이라며 "박근혜를 사면하겠다는 정치적 복선을 내포하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촛불 100일, 다시 한번 역동하는 대한민국을 꿈꾸게 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촛불을 들고 대한민국 개조를 위한 행동에 나선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2월에는 대통령 탄핵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 촛불민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안 지사가 대연정 발언을 꺼내자 기자회견을 열고 "대연정은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이라며 "안 지사는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안 지사는 "'대연정'은 협치의 원칙을 원론적으로 강조한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기존의 정치적 처지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 시장 이어 "100일간 촛불 행동을 이어오면서 우리는 분명히 낡은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에 함께 공감했고,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기에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도 가결시킬 수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다시 정치권에서 대연정이니 협치니 하는 논쟁이 가열되고 있어 같은 정치인으로서 민망하고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6일 저녁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아트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그러면서 "협치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해야 할 방식이지만 지금의 대연정은 승리를 전제로 한 오만한 주장이고 탄핵기각의 반역사적 세력에 힘을 주고 나중에 박근혜를 사면하겠다는 정치적 복선을 내포하기에 더더욱 위험하다"며 "새누리당은 지난주부터 태극기집회에 대거 참석하면서 박 대통령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는데, 어떻게 촛불을 부정하는 새누리당과 대연정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 한없이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100일 촛불이 우리에게 던진 가장 큰 교훈은 국민을 믿으면 국회 의석 100석도 두렵지 않을 것이며, 국민을 믿지 못하면 200석도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부디 새누리당과 대연정 주장은 철회해달라. 새로운 나라에 대한 꿈에 새누리당과의 대연정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