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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뒤엎은 전세강세…올해도 이어질까
입주물량 증가폭 작년 크게 앞서…"당분간 월세놓기 힘든 구조"
입력 : 2017-01-09 오후 4:39:33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작년 한해 월세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거란 예상과 달리 전세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연초부터 전월세 시장 전망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한차례 예측을 엇나간 결과에 당황한 시장은 올해 역시 전세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 놓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래도 월세 전환 속도는 늦출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하지만 하지만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당분간 전세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예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작년 역시 강세를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됐던 월세는 주택시장 활황에 힘입은 전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시장 전망은 월세 우위로 기울었다. 낮은 경제성장률 대비 높은 매매·전세가 상승률에 따른 수요자들의 부담 가중과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내낸 들끓었던 주택시장 열기가 예상 밖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연일 치솟는 집값에 집주인들이 월세 수익보다는 매매를 통한 시세 차익을 노리고 매매 자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놓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이는 작년 주택시장에 전세금을 끼고 매입에 나서는 '갭 투자'가 성행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월세시대 도래 속 전세강세는 입주물량이 급증하는 올해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신천역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월세 매물 시세표가 붙어져 있다. 사진/뉴시스
 
또 작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1만5천여가구 늘어난 28만5000여 가구를 기록한 점도 전세 비중 증가에 일조했다. 일반적으로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해 전세 수요자들의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세 비중도 급격히 힘을 잃어갔다. 특히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서울의 경우 작년 3월 38%대로 정점을 찍은 월세 비중이 9월 31%대로 떨어진 뒤 연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은 이 같은 상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장기화 될 저금리 시대에 맞춰 월세 비중 증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올해 38만여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을 비롯한 올해 시장의 구조적 상황이 월세 비중 확대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시중은행 이자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 월세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세 비중은 줄어들 수 밖 에 없다"면서도 "대세는 월세지만 크게 늘어나는 입주물량에 올해 역시 전세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역시 "입주가 늘면서 가중되는 잔금 부담에 월세 비중이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의 경우 반전세를 활용해 융통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 상황은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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