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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미국산 원유로 수입선 다변화 전략
100만배럴 추가 도입…"경제성 있으면 내년에도 계속"
입력 : 2016-12-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GS칼텍스가 지난해 12월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지난달 미국 본토 원유를 국내에 도입한 이후, 이번달 100만배럴을 추가로 들여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전날 미국 이글포드산 원유 100만배럴을 추가로 수입해 하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경제성이 있다면 내년에도 미국산 원유를 계속 들여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1975년부터 미국산 원유 수출을 금지해오다가 지난해 말 원유 금수조치를 해제했다. 그동안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나 알래스카 원유(ANS)를 도입한 적은 있었으나,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수입한 것은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었다.
 
이글포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 중 하나다. 유황 함량이 낮은 경질원유(API45~56)로 휘발유·경유·항공유 등을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이 하락하고,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해 부대비용을 절감하면서 미국산 원유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는 우리나라의 석유 안보등을 위해 중동산 원유에 의존하지 말고, 석유·가스 개발을 늘리고 있는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릴 것을 업계에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국내 석유업계가 미국의 화석에너지 개발 확대, 규제 완화 등에 대응해야 한다"며 "석유안보 강화, 가격안정, 아시아 프리미엄 해소 등을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미국과 협의해 수송여건을 개선해 준다면 미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관심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 역시 최근 가격이 하락한 미국산 원유 도입을 검토했으나, 아직까지 다른지역 원유보다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해 도입하지 않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여수 제2원유 부두에 이즈키호가 접안해 GS칼텍스가 수입한 미국산 셰일오일이 하역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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