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전담하는 검차 특별수사본부장을 지휘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27일 이같이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특별사본부 출범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특별검사 지정과 관련해서는 “특검 도입 여하와 관계 없이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늦다는 정치권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지검장은 “9월29일 고발장이 접수된 뒤 바로 국정감사가 있었다”며 “그 기간 중에도 형사 8부에 배당한 뒤 고발인 조사, 참고인 조사. 출국정지, 통화내역 조회 등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또 “20여명이 이 기간 동안 밤을 새워가며 수사했다”고 말했다.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 소환과 신병확보 대책에 대해서는 수사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비리, 박근혜 대통령의 문건 유출 사건을 투트랙으로 수사하되 수사 상황에 따라 경계를 명확히 긋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 지검장은 청와대에 대한 수사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상황에 따라서 판단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해 청와대에 대한 직접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인원은 검사만 10명이 넘는 규모다. 지금까지 수사를 진행해왔던 형사8부 검사들 외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사건 진행에 따라 검사들이 추가로 투입 될 전망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장을 특별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철저히 수사해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우병우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장 윤갑근 고검장과 같은 급이다. 수사 내용은 대검찰청 참모들을 거치지 않고 김 총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검찰이 최순실 씨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수사하기 위해 2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사진은 이 중앙지검장.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