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글로벌 화장품 OEM·ODM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코스닥 상장 3수에 도전한다. 2013년부터 상장을 추진했지만 국내 공장 화재와 중국 공장 이전 문제로 의도치 않게 무산됐던 만큼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자금의 80% 이상을 투자해 국내와 중국 법인을 합쳐 1억8000만개인 현재 생산능력을 2019년까지 총 5억3000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BB크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닥터자르트, 미샤, 한스킨 등에 납품했으며 최근에는 톤업크림이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체 직원 중 3분의1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매출의 4.2%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총 14개국에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사는 300개 안팎에 달한다. 주요 고객으로는 에스티로더, 라메르, 맥, 투쿨포스쿨, 스타일난다 등이 있다.
회사는 한국화장품과 태웅화장품 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조임래 대표가 지난 1999년 창립했다. 1997년 IMF로 태웅화장품의 모기업인 태웅식품이 부도가 나자 2년 후 태웅화장품을 경매로 사들였다. 조 대표는 "화장품의 메카가 되고 싶어 '코스메카'라는 이름을 지었다. '코리아'를 붙인 이후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코스메카 차이나 법인이 있다. 향후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결기준으로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8.5%, 영업이익 성장률은 40.0%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69.6% 성장한 776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90.8% 늘어난 7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는 지난 2014년 진출했고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액 84억4000만원과 영업이익 11억1000만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인 72억원을 넘어섰다. 조임래 대표는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타사들이 중소형 화장품 기업을 공략했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는 대형 회사를 공략했다"며 "톤업크림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생산시스템이 안정화된데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이 절감되면서 마진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므로 오히려 위협요소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중국에서 특소세가 폐지됐는데 고가제품에는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B2B라 특소세 영향이 없고, 상대적으로 저가인 색조제품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1~1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34만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4만8000~5만4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643억~723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28일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250억원은 한국 공장에, 250억원은 중국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음성 본사 옆 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여기에 공장을 신축해 생산능력을 확충, 3년내 생산능력을 2억9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는 기존 쑤저우 법인 외에 올해 신규 설립한 광저우와 절강성 법인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3년내 2억4000만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해외 마진율이 더 좋고 히트제품들의 인기가 해외에서 더 높은 만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2020년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9.5% 수준을 유지하거나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코스메카코리아가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10일 김기현 코스메카코리아 상무가 기업 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나볏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