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경제가
'저성장 늪
'에 빠졌다
. 올해
2%대 경제성장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내년까지
2%대 성장률 전망이 예상돼
3년 연속 저성장 터널에 갇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19일 대내외 경제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대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2.8%,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금융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을 2.6%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2.5%, 국제통화기금(IMF)은 2.7%를 내다보는 등 올해 한국 성장률은 2%대 중후반 수준에서 확실시 되고 있다.
문제는 내년 성장률이다. 작년 2.6% 성장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대 저성장 전망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내년에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노동인력의 고령화도 이어지면서 당분가 성장활력이 낮아지는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6%로 제시했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정체되고, 대내외 수요부진과 산업구조조정 등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도 여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회예산정책처도 민간소비 약화 등 내수부진으로 내년 성장률이 2.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과 인구고령화 진전, 주거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지속적으로 가계의 소비성향을 위축시켜 민간소비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건설투자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건축허가, 건축 수주 실적 감소, 공급물량 조절 등 올해보다 건설투자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수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기가 둔화되면서 세계교역 위축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1990년부터 2007년 사이에 기록한 평균값 3.7%에 도달하지 못했고 내년에도 6년째 같은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글로벌 저성장의 덫에 빠질 우려가 있음을 경고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여러 대내외 환경이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지속되는 답답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그나마 한국 경제를 버텨왔다고 평가받는 건설투자에서 공급 과잉 등의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다른 기관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도 어둡다. 앞서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을 2.3%로 낮게 잡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2.3%로 예상했다.
10월에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2%대다. 지난 7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하향조정했는데 이는 다음해 성장률 전망치를 함께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아래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중앙은행도 저성장 고착화를 인정한 셈이다.
한국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졌다. 올해 2%대 경제성장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내년까지 2%대 성장률 전망이 예상된다. 사진/뉴스1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