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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을 쌀 가공식품으로…쌀 소비 '한몫'
농식품부, 컵밥·누릉지·기능성 쌀 등 쌀 가공식품 확대 박차
입력 : 2016-08-28 오전 10:48:23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인의 밥상이 바뀌고 있다. 1970년 이후 45년간 육류 소비는 9배나 늘었지만 쌀 소비량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하루에 밥 2공기도 먹지 않을 정도로 쌀 소비가 줄면서 창고에는 재고가 넘쳐나고 있다. 여기에 올해도 쌀 풍년이 예상되면서 남아도는 쌀이 골칫거리다.
 
이에 정부가 쌀 소비 확대에 나섰다. 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들을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하게 개발해 쌀 소비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쌀가공식품 확대를 위해 공영홈쇼핑과 협업으로 쌀가공식품 기획판매전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 쌀가공식품기업 판로 확충과 소비기회를 늘린다는 취지다.
 
지난 19일 누룽지 세트를 첫 방영했으며 오는 10월까지 10회 편성으로 이뤄진다. 판매전에서 소개되는 제품은 원료 중 국산 쌀 함량이 50% 이상인 누룽지·즉석밥·전통떡 등으로 지자체 추천과 전문가 품평회를 거쳐 엄선됐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쌀가공식품 기업에 홈쇼핑 입점을 위한 수수료와 영상제작 등을 지원해 중소 쌀가공업체에는 판매망을 늘려주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국민들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비 3.3% 줄어든 172.4g이다. 이를 밥 한공기(100~120g) 기준으로 계산하면 1.4~1.7공기로 하루에 2공기도 먹지 않고 있다.
 
반면 쌀 재고량은 넘쳐나고 있다. 5월 말 현재 쌀 재고량은 175만톤으로 작년 143만톤보다 32만톤 증가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권장 적정 재고량(80만톤)2배에 달한다. 작년 쌀 생산량은 4327000톤으로 2009(492만톤)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대풍이 예상돼 쌀 재고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쌀의 미래가 어두운 상황에서 쌀 산업에 대한 관심과 쌀 소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쌀의 날'도 지정해 마케팅 행사도 진행했다. 작년 818일을 쌀의 날로 지정한 이후 올해 2번째를 맞이했다. 한자 쌀 미를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든 여덟 번의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팔십팔로 풀이해 정한 것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한여름 밤의 밥심 콘서트'라는 부제로 서울 반포 한강공원 예빛섬 야외무대에서 콘서트와 함께 참여 시민들에게 컵밥과 쌀음료를 제공했다. 이벤트 상품으로는 휴가철 맞춤형으로 구성된 간편한 쌀가공식품 꾸러미 등을 준비해 호응을 얻었다.
 
박선우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쌀의 날이 국민들이 쌀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특수미 재배 면적을 일반 쌀의 약 15%까지 확대될 것을 목표로 신품종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가공용·기능성 쌀로 통칭하는 특수미는 재배면적 기준으로 5년 전 2%에서 현재는 6%가량으로 늘었다.
 
'눈큰흑찰1'는 대표적인 기능성 쌀이다. 두뇌 활성화 물질인 '가바'와 항산화작용이 강해 노화방지와 항암효과에 좋은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쌀도 있다. '고아미 2''비만의 원인=흰쌀'이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 탄생한 다이어트용 쌀이다.
 
이애랑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기능성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인 밥을 먹으면서 건강관리까지 동시에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앞으로도 기능성 쌀이 더 다양한 쌀 가공식품에 활용돼 쌀의 부가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종류의 쌀 가공식품/자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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