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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별관회의 청문회 정국…금융권 '긴장'
핵심멤버 증인채택 놓고 여야 대립…금융당국·국책은행 타깃될까 전전긍긍
입력 : 2016-08-18 오후 3:23:3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8월 임시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조선·해운산업 부실화 책임규명을 위한 청문회(서별관 회의 청문회)' 정국으로 흐르자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여야당이 청문회의 증인 채택을 놓고 실랑이를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서별관회의 핵심 멤버들이 빠진채 금융당국과 국책은행 간부들이 타깃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선·해운업 부실 청문회는 오는 23~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24~25일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청문회 명목은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대해서지만 사실상 부실화된 대우조선 지원 결정을 내린 '서별관회의'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수출입은행의 자금 지원 결정 때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정책 방향을 조율했기 때문에 '서별관회의 청문회'로 불리는 것이다. 
 
조선·해운사들의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임원들은 다음주에 예정된 청문회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부 임직원들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산은의 경우 이동걸 회장을 비롯해 구조조정 관련 실무자가 증인으로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서별관회의 참석자였던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도 거론된다. 수출입은행 역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물론 구조조정 관련 임원들이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증인 채택이 정해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담 부서는 비상대기 상황"이라며 "구조조정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은 여름휴가도 건너뛰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국책은행들만 부실 구조조정에 대한 비난을 정면으로 받게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산은과 수은은 부실 구조조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직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서별관회의 주요 멤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정권 고위직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으면 국책은행 임직원들이 전면에 나서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앞서 "대우조선 지원 결정은 청와대, 금융위원회 등 서별관회의 정부 참석자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폭로하나 바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나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될지 긴장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 상반기 조선업 구조조정 정책, 서별관회의 논란 등 두가지 이슈에 대한 금융위원장이 떠맡다시피 했는데 재현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별관회의 청문회의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당은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 자금 지원에 관여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당시 경제수석),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조선·해운업 부실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가 오는 23~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24~25일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사진/뉴스1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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