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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인간 탄환' 볼트, 올림픽 100m 3연패 위업
2008 베이징부터 100m 석권…남은 200m·400m 계주 우승 노려
입력 : 2016-08-15 오전 11:35:22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다시 우뚝 섰다.
 
볼트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8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볼트는 자신의 올림픽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번 레인에서 출발한 볼트는 스타트 싸움에서 '맞수'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에게 뒤지며 출발했다. 경기 초반 게이틀린,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에게 뒤처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볼트의 질주엔 여유가 넘쳤다. 볼트는 50m 이후부터 특유의 가속력을 폭발하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점점 차이가 좁혀졌고 볼트가 앞으로 나왔다.
 
척추 측만증을 앓고 있는 볼트지만, 맞지 않은 몸 균형은 오히려 달릴 때 가속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볼트는 어깨 사용을 늘리고 보폭을 넓히는 방법을 사용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냈고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무서운 질주를 펼쳤다.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한 뒤 자메이카 국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또 전매특허인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며 다시 세계 1인자에 오른 자신의 업적을 자축했다.
 
볼트는 경기 후 약 10분 뒤 자신의 개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메이카여 일어서라, 이 금메달은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란 글을 남기며 자국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평소 팬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성격답게 시원하게 화끈하게 우승을 자축했다.
 
볼트에게 밀린 게이틀린은 9초89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게이틀린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베이징 올림픽에 불참한 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볼트에게 설욕을 다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안드레 데 그라세(캐나다)는 9초91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볼트는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이루며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지난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100m에서 연속 우승한 1980년대 단거리 강자 칼 루이스(미국)를 뛰어넘었다. 이미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가진 볼트는 이번 기록까지 더해 단거리 황제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이전 준결승에서 볼트는 9초86을 기록하며 조 1위 및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특히 달리는 순간, 웃음을 잃지 않고 주위 선수들을 살펴보는 여유를 보인 볼트는 그래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지켜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특유의 쇼맨십을 갖춘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 출전해 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이미 볼트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특히 볼트는 19일 열리는 200m 결승을 앞두고 "현재 200m 최고 기록을 경신해 18초대를 기록하고 싶다"면서 "완벽하진 않으나 지금 컨디션이 괜찮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20일엔 400m 계주에 자메이카를 대표해 나선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우사인 볼트가 15일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뒤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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