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중국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공급개혁을 주도하는 데 반해 한국의 실적은 미미해 우리나라도 M&A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중국의 공급개혁과 M&A 활성화' 보고서에서 "중국기업의 대형 해외 M&A가 늘고 있지만 한국기업의 경우 2013년 이래 대형 해외 M&A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기업의 M&A 거래 규모는 2008년 1000억달러에서 작년 2700억달러로 급증한 반면 한국기업의 M&A 규모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500억달러 미만을 유지하다 지난해 들어 7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M&A는 2013년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2015년 거래 수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기업의 해외 M&A는 거래규모 면으로는 증가했지만 과거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거래 수는 2011년을 기준으로 감소 추세다.
2015년 이후 들어 중국기업이 참여한 대형 거래가 다수 나타나 중국기업의 역대해외 M&A 순위에 변동이 큰 상황이다. 중국화공(켐차이나)의 스위스 신젠타 인수 제안이 최대를 기록할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한국기업은 2013년 이래 대형해외 M&A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기업의 활발한 M&A는 국내 및 해외기업, 전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비해 국내 기업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성장동력의 방향에 따른 적합한 인수대상을 찾고, 인수를 시도하는 적극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에서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국영기업 합병으로 탄생한 중국중차(고속철), 국가전략투자집단공사(원자력), 중국원양해운그룹(해운), 바오스틸·우한강철 합병회사(회사명 미정) 등이 매출과 자산 규모에 있어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서면서 세계시장의 경쟁 지형을 이미 바꾼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민간기업 역시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재편과 성장동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민간 보험금융그룹인 포선그룹, 평안보험, 안방보험은 보험업을 바탕으로 중국 내에서의 성장과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해외의 금융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기업의 해외 M&A 비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