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Go)'의 영향으로 투자자이자 배급사인 닌텐도의 주가가 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닌텐도는 이 인기를 바탕으로 출시국을 34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5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의 주가는 전일대비 9.80% 상승한 2만7780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점이다. 앞서 출시 3거래일 만에 주가가 24.52% 급등한 데 이어 전날에도 16%나 올랐던 닌텐도의 주가는 포켓몬 고 출시 후 7거래일 동안 86% 폭등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기간 닌텐도의 기업가치도 1조5900억엔(약 17조 241억원) 증가해 시가총액이 출시 전에 비해 두 배 수준인 3조6000엔(38조5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미쓰비시증권과 노무라증권,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보다 기업가치가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포켓몬고가 전세계 스마트폰 게임 중 한해 40억달러의 수익을 내는 첫번째 게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깁슨 맥쿼리 증권 전략가는 "포켓몬 고는 올해 4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전까지 다른 안드로이드, 애플의 모바일 게임들이 한해 10억달러의 수익을 낸 것에 비하면 매우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출시 이후 포켓몬 고의 하루 이용자 수(DAU)는 일시적으로 트위터 사용자 수를 넘기기도 했다. 또한 일일 평균 이용시간도 미국인에게 매우 대중적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페이스북보다 긴 것으로 분석됐다.
토시유키 카나야마 모넥스증권 시장분석가는 "미국 시장에서 포켓몬 고의 대중화 과정을 봤을 때 얼만큼의 수익을 가져다줄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주가가 랠리를 보이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CNN머니는 지난 일주일 동안 안드로이드와 애플 기기의 포켓몬 고 다운로드 건수가 1000만건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열풍에 1차 출시국인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와 독일, 영국에서의 포켓몬 고 출시 이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출시 후 시장의 반응도 기대되고 있다.
닌텐도 측은 오는 토요일 26개 국가에서 포켓몬 고를 추가로 출시해 앞으로 34개국에서 포켓몬 고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아툴 고얄 제프리스은행 전략가는 “올해 가을 닌텐도가 ‘애니멀 크로싱’과 ‘파이어 엠블렘’등의 핸드폰 게임을 추가로 출시하게 되면 닌텐도의 주가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며 “이들 게임은 (포켓몬 고 보다)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스프링필드에서 세 사람이 나란히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