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올해 중국 경제가 L자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등 중국경제의 대내외 돌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도 중국의 수출 경기 약화뿐 아니라 중국의 산업고도화를 함께 고려한 중장기적인 중국 수출 패러다임 전환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경제가 4분기 연속 6%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L자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자형 성장은 성장률이 급락한 후 장기간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중국 경제는 작년 3분기 6.9%를 기록한 후 4분기 연속 6%대 후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6.5%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국사회과학원은 6.6%를 전망하는 등 L자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 발생한 브렉시트 여파에 따라 하반기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중국도 수출·투자 등 영국과의 교역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총수출 중 EU 비중은 작년기준 15.6%이다. 중국의 대EU 수출 대비 영국 비중은 약 17%를 보이고 있어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과 EU간 무역관계 재조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대EU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투자 측면에서는 중국의 대영국 해외직접투자(OFDI) 비중은 미약하지만 영국을 발판으로 한 EU 시장 진출에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 측면으로 보면 영국을 기점으로 한 유럽에서의 위안화 외환 거래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유럽내 위안화 국제화 플랜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위안화의 제2의 역외센터인 영국 런던 금융시장내 거래가 점차 축소되거나 혹은 새로운 역외센터로 옮겨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위안화는 영국 내 FX 거래가 지속 확대되는 양상이어서 브렉시트로 향후 거래 축소뿐 아니라 EU 내 새로운 위안화 역외센터 이전 부담이 상존돼 있다.
이에 연구원은 브렉시트 등 금융발 리스크가 한중간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로 나타날 수 있는 충격에 대해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중 간 2013년 12월 국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한 후 30개월 만에 상하이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열린 만큼 브렉시트로 인한 양국간 환 변동성 확대 등 돌발 리스크에 대비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국내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통상마찰 가능성 등 중국 경제 변수 외적인 돌발 리스크에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중국과 분쟁을 경험한 국가들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내 주한미군 내 사드배치는 양국 간 통상마찰로 야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부 간 충분한 조율과 타협이 중요하다는 것.
한재진 연구위원은 "중국에 진출한 현지 국내 기업들도 중국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긴밀히 유지하는 등 경제 외적인 변수에 따른 경영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외수경기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중국의 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대중국 수출구조의 고도화 지속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부가 중간재뿐 아니라 고부가 및 고기술 위주의 중간재 개발을 통해 중국 제품과의 기술적 차별성 유지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경제가 L자형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도 대중국 수출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