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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K바이오랜드 "3세대 마스크팩 중국에 1억장 팔겠다"
입력 : 2016-07-10 오전 9:33:41
[청주(충북)=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지난 8일 충북 청주에 있는 SK바이오랜드(052260) 오창공장 2층에서는 설화수, 아이오페, 이니스프리 등 익숙한 아모레퍼시픽 계열 마스크팩에 유액(화장수와 크림의 중간형 기초화장품)을 담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8062㎡(2439평) 면적의 이곳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마스크팩은 한 해 750만장. 물량 대부분은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으로 넘어간다. 주문량이 점점 늘면서 SK바이오랜드는 지난달 경기 안산에 연산 1500만장 규모의 마스크팩 공장을 준공, 국내 연간 생산량은 총 2250만장으로 증가했다.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이 최종 포장되기 전에 유액이 채워지고 있다. 사진/SK바이오랜드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업계 1위인 SK바이오랜드가 생산하는 마스크팩은 '바이오셀룰로스' 시트로 만들어졌다. 바이오셀룰로스는 화학적인 결합 없이 미생물 발효 공법만으로 생산되는 천연 시트로, '시트 배양→세척·살균→성형 커팅→파우치 포장→유액충진→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제조된다. 1세대 부직포 시트와 2세대 하이드로겔 시트에 이어 개발된 이 3세대 제품은 밀착력·활동성·보습력 등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시장은 2010년 1993억원에서 2014년 2917억원으로 5년 만에 46.3% 급성장했다. 이중 고급 마스크팩(장당 3000원 이상) 시장은 20% 수준으로, SK바이오랜드의 3세대 마스크팩의 전략 시장이기도 하다. 마스크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사용층이 확대되고 있는 점, 1·2세대 제품보다 기술 개발의 진입장벽이 높은 점 등이 향후 3세대 마스크팩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랜드의 한 직원이 자체 기술로 만들어 낸 미생물 발효 바이오셀룰로스 시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바이오랜드
 
회사가 무엇보다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에 따르면,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은 2012년 57억달러, 2013년 71억달러, 2014년 86억달러, 지난해 99억달러(한화 11조4500억원)로 급증했다.
 
SK바이오랜드는 중국 장쑤성 하이먼(門)시에서 알부틴, 달팽이추출물 등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제1공장 근처의 1만9834㎡(6000평) 부지에 26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짓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제2공장에서는 한 해 1억장에 달하는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마스크팩으로만 5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BHC(Beauty&Healthcare)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양현 경영전략팀장 이사는 "중국 화장품 관련 회사들의 70%가 상하이나 광저우에 있고,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완제품 화장품 업체들이 상하이에 있어 지리적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년 전부터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여러 곳에서도 제안이 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준공한 제주 공장에서 생산될 용암해수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최태은 부사장은 "사드 배치로 중국 수혜주인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잘 헤쳐 나갈 것"이라며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내실을 가져가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바이오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SK의 자회사인 SKC는 2007년 바이오랜드의 2대 주주로 지분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4년 경영권을 인수했다.
 
청주=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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