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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반EU정서…총선서 ‘포데모스’ 약진
‘반EU’정당 포데모스, 제3당 굳혀
입력 : 2016-06-27 오후 3:54:38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사흘 만에 치러진 스페인 총선에서 제1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절반의 승리에 그친 국민당보다는 ‘반 유럽연합(EU)’ 성격의 '포데모스'가 제3당으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점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총선의 공식 출구조사 결과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이 137석을 차지하면서 제1당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국민당은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전체 350석 중 과반인 175석을 채우지 못해 집권을 위해서는 연합정부를 세워야 할 상황이다.
 
반면 사회노동당(85석)에 이어 71석을 차지한 포데모스는 제3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2011년 스페인의 젊은이들이 부패와 경제위기, 긴축 정책에 반대하며 ‘분노한 사람들(Indignados)’이라는 시위를 벌인 뒤 만든 긴축 좌파 신생정당으로 포데모스는 지난 총선에서도 69석을 차지하며 1970년대부터 이어진 스페인의 양당구도를 깨뜨린 바 있다.
 
친 EU를 주장하던 시우다다노스는 지난 총선에서 40석을 얻었으나 이번에 32석으로 줄어들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지 사흘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로이터통신은 영국에서 확인된 반 EU 정서가 스페인에서도 확인됐다고 풀이했다.
 
스페인 총선에서 제3당으로 입지를 굳힌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왼쪽에서 세 번째) 대표와 다른
지도자들이 함께 슬로건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대표는 “우리는 ‘유로스캡틱(Eurosceptic·유럽통합회의론자)’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다른 유럽(different Europe)’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사회권 보장을 위해 유럽과 싸울 것이고 유럽인들이 원하는 유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파냐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는 “이제 정당들은 브렉시트 이후 더 심각해진 글로벌 불확실성을 잠재우기 위해 하루빨리 연립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국민당의 라호이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적 안정성과 신생정당이 가져올 불안정성 사이에서의 선택이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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