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롯데케미칼이 최근 원료 수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검찰 수사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롯데케미칼은 15일 A4용지 3장 분량의 입장자료를 내고 "원료 구입 과정에서 롯데그룹으로부터 별도 자금 형성을 지시받거나 (허수영)사장이 별도 자금 형성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직원들도 그런 일을 실행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는 허수영 사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사장은 전날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그런 것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일본롯데물산(LBC)이 롯데케미칼과의 거래로 이익을 취했다는 보도에 대해 "오히려 롯데케미칼이 일본 롯데물산을 활용해 이득을 본 것"이라며 "거래를 시작한 1997년 당시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고 있었고 금리가 15~20%에 달한 반면 일본 금리는 9%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비자금 조성의 핵심 루트로 지목된 A사에 대해서는 "A사가 취급하던 PG나 C4 부산물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양이 매우 적다"며 "구입물량이 가장 양이 많았던 2012년도에 6만8000톤, 1060억원에 불과해 총 구입원료 가격 8조8108억원에 비하면 1% 수준밖에 되지 않아 200억~300억원의 비자금 조성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동작구 롯데케미칼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신규사업을 하며 홍콩법인을 활용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당사는 약 400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국영 카타르 석유는 약 1000억원의 손실을 봤고, 결국 홍콩법인은 회계자료 보관기간 등 문제로 2013년 법인 청산했다"고 말했다.
이번 검찰 조사에 대해 "사장을 포함해 전직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해 신속한 조사결과를 통해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 환경에 활기를 회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언론에 보도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통탄한다"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