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팝아트의 벽을 허무는 거리미술가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의 전시회 '라이프 이즈 뷰티풀(Life is Beatiful)'이 오는 21일부터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거리미술(street art)의 거장 뱅크시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의 주연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거리미술가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 흑인 재즈가수인 빌리 홀리데이부터 존 레논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타들을 그만의 독특한 표현법으로 거리에 수놓아왔다.
수많은 저명인사의 러브콜을 받는 그는 그간 레드핫칠리페퍼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의 앨범 디자인을 도맡는 등 여러 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한 벤츠, 코카콜라, 레이밴, 앱솔루트 보드카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로스엔젤레스, 뉴욕, 마이애미, 런던 등지에서 선보여온 그의 대표적 작품뿐만 아니라 미공개 작품들, 국내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작업된 작품들까지 총 300여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품 외에도 구제 옷가게를 운영하던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도 유명한 거리미술가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아라모던아트뮤지엄
특히 거리예술이라는 장르를 미술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좀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형식의 파격을 감행한 점이 눈에 띤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15미터가 넘는 외벽과 각 전시실 등 미술관 내부를 직접 페인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미술관 안 전체를 캔버스화 하겠다. 미술관 자체가 예술이 될 것이다"라며 이번 한국 전시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200여점의 캔버스 작품 외에 높이 2.4미터, 가로 10미터의 대형 거리미술 작품이 2점, 4미터가 넘는 브러쉬 작품이 5점, 스타워즈의 워커로봇을 형상화한 3미터에 다다르는 대형작품이 30여점 이상 전시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단독으로 열리는 이번 미스터 브레인워시 전은 서울 인사동 문화복합공간 아라아트센터 내 새롭게 개관하는 현대미술 전용관인 아라모던아트뮤지엄의 개관전이기도 하다. 전시는 오는 9월25일까지 진행된다(문의 02-732-1177).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