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음료·빙과업계의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날씨가 무더워질수록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식음료업계의 경쟁 키워드는 '컬래버레이션(협업)'이다. 패션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같은 식품 업계의 브랜드까지, 다양한 유형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색적인 재미를 주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는 협업을 통해 기존의 제품으로는 줄 수 없는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함이다.
식음료 브랜드들은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시원한 패키지 디자인을 입히거나 다른 식음료 브랜드와 합심해 새로운 맛의 제품을 선보이는 등 여름철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글로벌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여름 시즌을 맞아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BARREL)'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썸머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열대의 정취를 담은 이국적인 꽃과 화려한 열대 패턴, 파도, 미니밴 등 총 3가지 콘셉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최근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는 스포츠가 서핑임에 착안, 국내 서퍼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과의 협업을 통해 스프라이트의 시원한 청량감으로 무더운 여름 상쾌함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GS25는 세계적인 팝아트 디자이너 '로메로 브리토'와 손잡고 그의 작품을 아이스음료 패키지에 담은 '로메로브리토 아이스음료'를 출시했다.
나뚜루팝도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입힌 '앵그리버드 케이크'를 한정 출시했다.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개봉 일정에 맞춰 출시한 '앵그리버드 케이크'는 우유맛과 딸기맛 아이스크림에 딸기파우더와 초코사인판을 활용해 주인공 캐릭터 '레드'의 얼굴을 돔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CU(씨유)는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LINE FRIENDS)'와 함께 아이스드링크 델라페 15종을 출시했다. 음료 특유의 색깔과 주요 원재료 모양이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패키지에 직관적으로 디자인돼 고객들이 보다 쉽게 음료의 맛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망고식스는 이랜드 올리브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슈가롱 세트를 5월 한달 간 1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슈가롱은 '코코몽'을 만든 올리브스튜디오가 '파티시에을 꿈꾸는 토끼'를 콘셉트로 만든 캐릭터다.
업계 관계자는 "컬래버레이션은 제품 품질의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에 대한 이슈를 창출하고 새로운 가치를 더해주기에 많은 기업들에서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디자인의 차별화를 줄 수 있는 패션 브랜드는 물론 같은 업계 경쟁사들 간의 협업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유형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코카-콜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