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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재생에너지 투자 22% 급감
세계 최대시장 중국 투자 축소로 531억달러 집행…유럽은 투자액 늘려
입력 : 2016-05-11 오후 4:33:4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1분기 글로벌 투자액이 직전 분기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연간 투자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으로 분위기가 변화된 모습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531억달러(약 62조원)로 집계됐다. 681억달러를 기록한 직전 분기보다 22%, 605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보다 12% 줄어들었다.
 
가장 큰 요인은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인 중국이 1분기에 투자를 급격히 줄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1분기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총 118억달러로 직전 분기(237억달러) 대비 50% 추락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도 37%가량 낮아졌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사들이 관세 등의 혜택이 더 축소되기 전에 지난해에 투자를 집중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역시 투자세액공제(ITC) 연장 등으로 1분기 투자액은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1분기 투자액은 97억달러로 전분기보다 7%,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2017년부터 10층 이하의 신축 건물 지붕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했고, 2020년까지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로 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곳은 단연 유럽이다. 1분기 투자액은 총 17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2%, 지난해 1분기 대비 70%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영국 요크셔 근해에 건설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Hornsea One), 노르웨이의 1GW 규모 풍력단지 등 대규모 투자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1분기 투자액이 다른 분기보다 낮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었지만, 축소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리이브리히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 CEO는 "1분기 실적을 봤을 때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의 기록을 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태양광 시장 성장이 여전히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투자액 구성에는 은행대출, 프로젝트 M&A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어 시장규모와 상관관계는 있지만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는다"며 "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익률이 좋아 보유하려는 스탠스가 많아지면서 자산거래 자체가 줄어 투자액이 줄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5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기관마다 소폭의 차이는 있으나 올해 전 세계 풍력발전 규모는 69GW, 태양광발전은 65GW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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