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지난해 8월에 이어 결국 2차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지난해 8월에 이어 2차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이달 2일 만기인 정부개발은행(GDB)의 채무 4억2200만달러(약 4800억2500만원)를 갚을 수 없다며 디폴트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주지사는 TV 연설을 통해 "이는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국민에게 안전 서비스와 공공의료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채무를 갚는 것 둘 다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350만명의 국민에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디폴트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파디야 주지사는 "이미 GDB측에 디폴트 소식을 전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더이상 채무 상환을 이행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지난 주말 채권단과 함께 채무상환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으나 푸에르토리코 의회가 채무조정안을 통과시키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이미 지난해 8월 만기였던 5800만달러의 채무 중 62만8000만달러를 상환하고 나머지를 갚지 못해 1차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도 디폴트 위기가 있었으나 3억5500만달러를 상환해 겨우 추가 디폴트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오는 7월1일 만기가 도래하는 19억달러 규모의 또 다른 채무를 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