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29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만증시도 기대 이하의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두 달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홍콩증시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4월2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인
베스팅 닷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7포인트(0.25%) 밀린 2938.3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날 대비 0.1% 하락한 3156.75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2.2%, CSI300지수는 1.9% 내렸다.
로이터는 중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증시 최대주인 페트로차이나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56%, 1.7% 증가에 그치며 증시 하락의 요인이 됐다. 이에 페트로차이나는 3.55%, 중국공상은행은 1.41% 밀렸다.
이와 함께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우려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종목별로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2.33%)와 중국석유화학공사(1.25%), 화윤전력(1.35%) 등의 에너지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레노보도 3.59% 큰 폭으로 밀렸다.
대만 증시도 8300선으로 내려앉으며 하락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95.97포인트(1.13%) 밀린 8377.9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지난 2월25일(8365.86)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8400선을 밑돌았다.
이날 대만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GDP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대만의 GDP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됐던 사전 전망치(-0.64%)를 밑도는 수치다.
통계청은 중국 본토 경제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대만 경제에도 타격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혼하이정밀이 각각 1.96%, 1.91% 밀렸고 미디어택도 2.54% 하락했다. 반면 라간정밀은 1.34% 올랐다.
홍콩 증시도 약세로 돌아섰다.
항셍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320.98포인트(1.50%) 하락한 2만1067.05에 거래를 마감했다. 4월 한 달 기준으로는 1.40% 밀렸다.
로이터는 홍콩증시가 전날 일본증시의 하락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증시는 전일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3% 넘게 급락했다.
동아은행이 2.42% 내렸고 항셍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2.29%, 1.86% 밀리며 은행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 증시는 '쇼와의 날'로 휴장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