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 기업의 4월 체감 경기가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최근 엔화 강세와 해외 수요 급감, 지진으로 인한 피해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향후 3개월 내로 다시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월 일본의 로이터 제조업 단기경제관측(단칸) 지수는 1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기록인 6을 상회한 결과다.
로이터 단칸지수는 매월 로이터가 일본의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각각 200여곳에 체감 경기를 묻는 설문조사를 수치화한 지표다. 체감 경기를 좋게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에서 나쁘게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집계되며 BOJ가 분기별로 공개하는 단칸지수와도 높은 관련성이 있다.
4월 제조업 단칸지수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은 최근 유가 반등에 힘입어 원유정제업체나 철강업체 등 원자재 관련 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로이터 측은 이날 향후 3개월 후인 7월 단칸 지수 전망치를 6으로 제시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엔화 강세와 유가 급락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함께 발표된 3월 서비스업 단칸지수 역시 지난달의 24에서 하락한 23로 제시돼 향후 소비 부문의 침체도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익명의 제조업체 임원은 이날 로이터에 “지난 2월 이후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다수 제조업체가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121엔 선까지 치솟았다가 2월부터 110~114.58엔 사이대로 떨어졌고 4월 들어서는 장중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07.61엔까지 떨어졌다.
화학업체 임원 역시 이날 로이터에 “현재 엔화 강세에도 경영 상태가 악화되진 않았지만 향후 전망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로이터 단칸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