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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등 신흥국 대기업 부채 경고
입력 : 2016-04-14 오후 2:08:08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등 신흥국의 대기업 부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문제로 확장될 우려에 주요국 간 정책 공조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IMF와 세계은행 춘계 총
회에 참석해 고민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이날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신흥국발 세계 경제의 위험성이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면서 부채 증가가 글로벌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의 경우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회사채 규모는 약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 전체 회사채의 14.3% 정도에 이르는 수준으로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약 3배 가량 급증했다.
 
보고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에 자금을 빌려준 은행들의 손실액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호세 비날스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은 “최근 부동산, 광산, 제조업 부문에서 과잉설비, 실적 악화 등으로 신규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부실 회사채 발행은 중국 금융권의 리스크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신흥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주요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비날스 국장은 “몇 년 후 이들 국가는 자본 유출과 신용 등급 추가 하락에 성장률이 계속해서 둔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도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초저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채택 후 이들 국가의 은행은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IMF에 따르면 저금리 정책에 수익이 악화된 유럽 은행들은 선진국 전체 은행의 15%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안정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날스 국장은 “중국의 부채는 매우 큰 규모이지만 아직까지 중국 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정부 차원에서 금융 감독을 강화하고 회사채 축소 방안을 내놓는 등 종합적인 정책 마련을 해야한다”고 평가했다.
 
개별 국가 차원을 넘어 주요국 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비토르 가스파 IMF 재정부문 국장은 “부채 수준이 높아지면 소비지출이 억제돼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주요국 간 정책 공조를 통해 강력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MF 보고서에도 “최근 몇몇 국가에서 보듯 개별 국가의 통화 정책만으로는 더 이상 경기를 부양할 수 없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빠지지 않으려면 주요국 정책 입안자들이 통화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잘 짜인 재정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적시됐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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