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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중국 안방보험, 판돈만 올리고 스타우드 인수전 하차
입력 : 2016-04-01 오전 11:43:03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스타우드 호텔 인수를 돌연 철회했다. 이에 스타우드는 기존 협상 대상이던 메리어트의 품에 안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안방보험 인수협상단은 스타우드 호텔엔리조트를 14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던 제안을 갑자기 취소했다. 앞서 협상 중이던 메리어트의 제시금액보다 4억달러나 높여 인수를 제안했으나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안방보험 협상단은 "글로벌 호텔 시장에서의 스타우드 브랜드 이미지나 장기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꽤 매력적"이라며 "그러나 여러가지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는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우드 이사회 및 이번 인수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발표만 남긴 채 구체적인 협상 철회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스타우드 측도 이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번 인수협상은 당초 메리어트인터내셔널에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지난해 메리어트가 스타우드에 제시한 금액은 122억달러로 양측의 인수가 거의 확정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미국 호텔업체에 대한 공격적 인수행보를 보이던 안방보험이 갑자기 스타우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에 메리어트는 136억달러로 인수 금액을 높였지만 안방보험은 4억달러를 더 높이는 맞불 작전을 펼쳤다.
 
이에 지난 월요일 스타우드 이사회는 "(안방보험이) 메리어트보다 더 우월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안방보험과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안방보험의 조건은 총 140억달러, 주당 82.75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안방보험은 인수전에서 판돈만 올린 채 발을 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안방보험이 자금력 부족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메리어트 역시 스타우드가 안방보험과의 인수를 발표했을 때 "(스타우드 이사회는)안방보험의 지불 능력과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안방보험의 인수 철회에 따라 스타우드는 기존 협상 대상인 메리어트와 인수를 진행하게 됐으며 양사는 오는 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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