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십수년째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더불어민주당 허동준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허 후보는 그동안 당의 ‘전략공천’에 여러 차례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가 이번에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허 후보는 당내 경선 결과 과반 득표율(57.30%)로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최동익 의원과 강희용 상근부대변인을 제치고 더민주 후보 공천을 받았다. 허 후보는 동작에서 16년간 생활정치를 해 온 지역 토박이 인사다.
허 후보는 28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저는 (동작)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통해 공천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며 각 정당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뒀다.
또 허 후보는 “지역 주민들은 중앙 정치인들이 (선거 때) 동작의 발전을 이야기하면서 당선되기만 하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역 민심을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생활 정치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동작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준비했고, 실제 (정책을) 도입해 현실화된 부분도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 지역 일꾼으로서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일반계 고등학교 이전 유치 ▲청년 벤처몰 조성 ▲'어르신 종합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4선 도전에 나선다. 2014년 7·30 재보선 때 동작을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판 승부를 벌였던 나 후보는 대중들에게 높은 인지도가 장점이다.
나 후보는 동작을 강남 3구에 버금가는 '강남 4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나 후보는 ▲정보사터널 완공과 교통 인프라 정비 ▲국내 최초 인성교육지원센터 설립의 단계적 추진 ▲도시브랜드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동작을 선거의 최대 변수는 역시 야권연대다. 지난 재보선에서 나 후보가 승리하긴 했지만 당시 야권단일후보였던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득표력도 만만치 않았다. 노 후보는 나 후보와 상대해 1.2%포인트(929표)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당 장진영 후보와, 정의당 김종철 후보가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야권의 후보가 분산돼 있다. 허 후보는 향후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국민의당에 야권연대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그 쪽에서 거절했다”며 “정의당에서는 중앙당이 융통성을 발휘하면 바로 가능할 것 같다. 정의당과의 연대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