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의사결정능력은 실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아무리 결정을 잘한다고 해도 이를 실천해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가 의사결정을 한 후에는 먼저 목표를 신중하게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의 장래 희망이 과학자라면 재미있는 과학자의 위인전을 추천해주고 물리학, 화학, 생물학, 천문학 등으로 유명한 대학의 홈페이지와 유명 과학자의 블로그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과학자들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과학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할 일을 실천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부모는 한발 물러서서 아이가 가는 길을 지지해줘야 한다. 때론 아이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성취하지 못해 좌절하거나 잘못된 목표를 세워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도 잘못된 점을 조언해주는 선에서만 개입하고 나머지는 아이가 스스로 헤쳐나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는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포기하기보다는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단, 아이가 과학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부모가 욕심을 내어 억지로 과학자가 되라고 강요하면 안 된다. 그것은 부모의 꿈이지 아이의 꿈이 아니다.
아이도 엄연히 독립된 인격체이므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강요하고 밀어 붙인다면 아이는 과학을 더 싫어하게 될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불많이 쌓여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의사를 경청해주고 정말 흥미를 보이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의 실천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부모가 너무 아이의 목표에 개입해 일일이 간섭하면 실천력이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반면에 아이의 일이라고 해 너무 자유를 주고 방치해버리면 아이들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좌절하거나 자신이 세운 목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
문 교수는 "아이가 결정한 것을 스스로 성취해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늘 지켜봐 주면서 격려해주고 때론 어려움에 빠졌을 때는 문제의 본질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그러면 아이는 느리지만 조금씩 자기가 하고자 하는 목표에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천에는 창의력도 요구된다. 아이가 어떤 일을 실천하다가 문제에 부딪힐 때 창의력이 있는 아이라면 그 일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지만 창의력이 부족하면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독서와 토론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때로는 아이들이 자기 능력 이상의 일을 하다가 실패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도 아이를 비난하기보다는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아이의 수준에는 맞지 않는 도전이라는 점을 천천히 설명해주고 스스로 깨우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런 경험을 밑거름 삼아 이후에는 좀 더 나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성취해나갈 것이다.
2014년 10월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제2기 서포터즈 소망식에서 한 아이와 엄마가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