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거의 매순간 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어릴 때는 부모가 대신해주지만 성장할수록 아이가 선택하는 폭은 넓어진다.
문 교수는 "아이가 저절로 선택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배울 때는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처음에는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미숙할지라도 자주 하다 보면 조금씩 그 능력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것을 평가하는 안목도 기르게 된다.
또 선택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아이가 신중히 선택하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순간의 감정이나 다른 사람의 말에 현혹돼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선택한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럼 선택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선택하기 전에 다양한 선택 사항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이때 특정한 것을 선택하라고 직접 지시하는 것보다는 "다른 것을 선택할 생각은 해봤니?"라는 질문을 해서 바람직한 선택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선택의 결과에 대해 아이에게 말해줄 필요가 있다. 잘못된 선택을 한 경우에도 꾸중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것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조언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후 "다음에는 어떤 선택을 할 거니?"라고 질문을 해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어떤 것을 선택하기 전후에 그 선택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선택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둘째,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그에 대한 대처능력을 길러주자. 성인인 부모도 일상생활에서 늘 좋은 선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안 좋은 선택도 할 수 있다. 부모로서 아이 앞에서 항상 좋은 결정을 해 모범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부모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아이 곁에서 도울 수 있다.
때로는 부모인 당신도 잘못된 선택을 해서 고생했던 일을 말해주는 것도 좋다. 어렸을 때 길을 잃어 집을 못 찾아 울었던 일, 학교 가기 전날 미리 준비물을 챙기라고 했는데 미루다가 다음 날 준비물을 가지고 가지 않은 일, 저녁 식사 후에 초콜릿은 습관적으로 즐겨 먹다가 치아가 상한 일 등을 솔직하게 말해줘서 아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야 한다. 또 실수했을 때 그에 대한 대처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어떤 일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애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후회 없이 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해서 아이에게 친구들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관찰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벌을 받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친구들의 선택과정을 통해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배울 수 있다.
넷째, 좋은 선택을 했을 때는 계속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나쁜 선택을 했을 때는 적절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칭찬과 격려는 계속해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내적 동기를 부여해준다. 한편 아이들은 또래의 압력이나 충동에 이끌려 좋지 않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다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필요하면 제재를 가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체벌이나 훈육을 할 때는 먼저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하고 왜 그 결정이 부적절한지, 그런 선택과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줘야 한다.
2012년 8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결승전에 참가한 어린 이 기사들이 진지하게 대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