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 신용카드업체 대손상각률이 지난달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상승하고 세금환급 효과가 사라지면서 신용카드 부실이 재차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신용카드 대손상각률이 지난 7월 13.81%에서 14.5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씨티그룹도 10.03%에서 12.24%로 상승했다고 공개했다. 이로써 BoA와 씨티그룹의 신용카드 채무 불이행 비율은 경기침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7.92%에서 8.74%로, 디스커버파이낸셜은 8.43%에서 9.16%로 상승했다.
6대 카드사 중 유일하게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만이 대손상각률과 더불어 미래의 대손상각률을 시사하는 연체율 이 다 같이 감소세를 보였다. 아멕스의 대손상각률은 8.9%에서 8.5%로 낮아졌다.
캐피털원파이낸셜의 대손상각률은 9.83%에서 9.32%로 줄었지만 연체율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달 신용카드업계의 채무불이행이 한달만에 재차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 2분기 카드사의 실적 개선 효과가 세금 환급과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효과에 따른 '반짝 반등'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손상각률은 실업률과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대손상각률은 실업률이 9.7%에 달했던 지난 8월 이전인 7월에 경제침체 시작 이래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코토우스키는 "지난 수개월간의 자료에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무엇보다 소비자 신용 주기가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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