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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혼란스러운 부동산 정책과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르는 주거문화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부동산 트렌드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은 없을까? 투자관점의 전문가부터 부동산 입문 초보까지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부동산 책이 나왔다. 바로 600회 이상 부동산 전망과 은퇴 세미나를 통해 잘 알려진 부동산가치투자 연구소 양철승 대표의 ‘미래 주거문화 대혁명(나눔북스 펴냄)’이다.
사실 시중에 출판된 부동산 관련 책은 목차만 봐도 어떤 구성과 내용을 담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이 책 역시 부동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어~ 이미 알고 있는 건데, 이거 나온건데"라고 반문하면서 다소 지루함을 느끼고, 실망스런 부분이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의 흐름이나 이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입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 국토교통부와 통계청, 연구기관 등의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함으로서 가독성과 신뢰성를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눈 앞 나무가 아닌 먼 발치에서 숲을 보고 있는 듯 부동산 시장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전작인 '100세 시대 부동산 은퇴설계'에서 부동산 투자를 고려할 때 나무를 매물에, 숲은 지역에 비유한 적이 있다. 이제는 나무가 아닌 숲을 주목해봐야 할 때인 듯하다
▶ 전문성 : 저자는 행정대학원 부동산 석사 출신으로 공인중개사, 공경매자격, 펀드·증권투자자격증을 갖고 부동산 매매, 분양, 개발, 관리 등 5000여건 이상 거래 및 컨설팅을 진행한 이른바 ‘부동산 닥터’로 불린다. 또 기관의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책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 대중성 : 딱딱한 부동산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 썼고, 출퇴근 시간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다.
▶ 참신성 : 사실 기존에 나와 있는 부동산 관련 서적과 큰 차별성은 없다. 이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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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10년 뒤 주거문화 변화 속에서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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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가치투자 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저자는 공인중개사, 건축기사, 공경매자격, 펀드 및 증권투자자격증 등 이색적 이력을 소유자다. 덕분에 ‘부동산’이라는 전문적인 소재에 또 다른 사회적 이슈를 접목해 다양한 시각에서 부동산 트렌드를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향후 10년의 주거문화 변화 속에서 독자들이 놓치면 안될 요소들을 정리했다. 앞서 저자가 쓴 '100세 시대 부동산 은퇴설계', '도시계획 변화 50문 50답' 등을 보면 저자의 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앞으로 주거문화는 어떻게 변화할까?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 역시 어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 책은 1장 미래 주거문화의 변화, 2장 부동산투자의 미래지역 엿보기, 3장 부동산 정책의 미래, 4장 향후 부동산 실전투자, 5장 부동산 자산관리 미래 트렌드 등으로 구성됐는데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를 통계와 이미지 자료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
1장에선 홈 네트워킹과 홈오토메이션 등의 디지털기술과 네트워크 가전, 센서와 제어기술, 디지털콘텐츠 등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주거공간을 통해 우리 삶의 미래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도시를 의미하는 ‘U-City’를 부동산 투자자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실제로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 증감율과 가격, 주요 프로젝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재개발 정책에 따른 서민 주거대책 대안 ▲북유럽의 주거복지의 미래 ▲도심 역세권 부가가치 지역 ▲부동산 관리 트렌드 등을 두루 다루고 있다.
향후 30년 안에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부동산 패턴이었던 ‘전세제도’가 사라질 것이란 저자의 전망이 흥미롭다. 또 이 책에선 우리나라 인구구조와 가구 수의 소형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1~2인 가구의 급격히 늘면서 공유주택이 뜨고, 일본 등 해외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세대일수록 인간다운 소통의 장이 없어지기 때문에 공유주택이 대안으로 인간과 인간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각 장을 마치면 ‘실전미래투자’라는 코너를 마련해 독자로 하여금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2장에선 제주도의 인구 급증과 큰 손으로 자리한 중국인들, 바오젠 거리의 상권을 통해 제주도 투자와 인천공항과 서울권 중심을 잇는 노선, GTX 수혜지역, 2024년 위례신사선 개통 등을 통해 수도권의 노른자위 철도노선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3장에선 거래세는 줄이고 보유세는 늘리는 정책과 도시계획에 따라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수요는 늘리고 공급은 줄이는 정책, 토지소유권 정책의 변화 등 부동산 정책의 미래를 알아보고 있다.
4장에선 노후빌딩을 리포지셔닝하면 나타나는 상승효과와 언덕길 건물에 투자하는 역발상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맹지타파 방법과 지목변경, 사선제한 폐지, NPL로 저가로 매입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 5장에선 부동산 패러다임이 바뀌는 추세를 살펴보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미래주택, 공실률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살펴본다.
■별점 ★★★
■연관 책 추천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 한다> 너바나 지음 | 알키 펴냄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 > 이재범, 김영기 지음 | 프레너미 펴냄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