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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절반은 예술활동 외 직업 병행
'2015년 예술인 실태조사'
입력 : 2016-03-03 오전 11:59:34
국내 예술인 중 절반은 예술활동 외에 직업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겸업예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수입은 건축, 방송 분야가 비교적 높은 반면 문학, 미술, 사진 분야는 낮아 장르 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2015년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년마다 발표되던 기존 '문화예술인 실태조사'를 전면 개편한 것으로, 14개 장르별 예술가 구성 비중을 반영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총 5008명의 예술가를 1대1로 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연도인 2014년 연간 예술작품 발표 횟수는 평균 6.1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만화는 평균 10회 이상인 반면 문학, 미술 분야는 평균 3회 미만으로 나타나 장르별 특성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한편 예술인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0.1%가 지난 1년간 외국 예술활동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분야별로 차이가 컸다. 미술(29.6%)과 무용(27.6%), 공예(24.7%) 분야는 해외활동 경험 비율이 높은 반면 영화(7.3%), 문학(5.7%) 등의 분야는 낮았다. 
 
1년간 예술인 가구의 총수입은 평균 4683만원을 기록, 국민 가구소득 평균 4767만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예술인 개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수입은 평균 1255만원으로 예술활동만으로는 여전히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예술인의 50%는 예술활동 외 직업에 종사하는 겸업 예술인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건축, 방송 분야의 활동 수입이 비교적 높은 반면 문학, 미술, 사진 분야는 수입이 낮아 장르 간 예술활동 수입에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40~50대의 예술인이 예술활동 수입이 가장 많은 반면 만화, 영화, 문학 분야는 30대 이하의 예술활동 수입이 오히려 많았다. 또한 전반적으로 예술가의 경력이 길수록 예술활동 수입이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 데 반해, 만화 분야는 신진작가 유입이 많은 '웹툰' 시장의 영향으로 10년 미만 예술인의 수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인이 예술활동 계약 체결을 경험한 것은 30.7%, 서면계약 체결을 경험한 것은 25.5%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화(54%), 영화(51.5%), 연극(38.4%) 분야에서 서면계약 관행이 상대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체결 경험자 중 낮은 임금 등 부적절하거나 부당한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2.2%로, 분야별로는 만화(32.2%)가 높았다. 4대 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이 95.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국민연금 56.8%, 산재보험 26%, 고용보험 25.1%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19.0%가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예술활동 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분야별로는 음악(28.6%), 사진(25.9%)의 수혜 경험이 높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예술인 실태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예술인 대상 조사 중 가장 광범위한 조사이자, 유일하게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시행되는 조사로서 앞으로 예술정책 입안과 후속 연구의 기초 통계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실태조사의 결과에 나타난 예술인의 낮은 예술활동 수입에 따른 겸업 활동의 부담과 구두계약 관행, 사회보험 사각지대 등의 문제의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창작준비금 지원과 보험료 부담금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는 등 창작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예술인 실태조사'는 2015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조사 기준시점은 2014년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4%포인트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2015년 예술활동 종사 형태.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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