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야구 불모지?' 유럽으로 향하는 선수들
현역 연장 위한 도전…새로운 진출 모델로 뜰까
입력 : 2016-03-01 오후 1:25:10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야구 불모지' 유럽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은퇴를 앞둔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잇따라 유럽으로 건너가 미지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저변이 좁은 세계 야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강봉규가 독일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지난달 29일 알려졌다. 강봉규는 올해 세미프로리그인 독일 베이스볼 분데스리가의 부흐빈더 레지언나레 레겐스부르크에서 뛴다. 프로축구가 더 알려진 독일이지만 야구 역시 유럽 내에서는 수준급이다. 지난해 삼성에서 나와 진로를 모색하던 강봉규는 네덜란드 출신인 전 삼성 동료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도움으로 독일에 입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엔 최향남(다이빙 덕스)이 오스트리아에 진출했다. 지난 2014년 고양 원더스에서 뛴 최향남은 현역으로 계속 뛰기 위해 6개 세미프로리그 팀으로 구성된 오스트리아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너 노이슈타르 연고의 다이빙 덕스에 입단한 최향남은 지난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프로야구가 태동하는 유럽 무대에 한국이란 이름을 알렸다는 것 자체가 큰 소득이다.
 
이전부터 야구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축구와 달리 한국, 미국, 일본을 비롯해 북중미와 남미 등 한정된 지역에서 발전해왔다. 이 때문에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에서도 빠졌다. 참여할 만한 나라가 상대적으로 적은 야구는 전세계적 축제인 올림픽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환경을 꿈꾸는 국내 노장들의 의지와 맞물려 유럽이 한국 선수들의 새로운 진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노장 선수들은 한국에서 자리를 잃으면 뛸 곳이 거의 없다. 수준급 선수를 원하는 일본과 미국 진출은 어렵고 기껏해야 영어권인 호주 정도밖에 없다. 호주에 진출한 구대성과 임경완(이상 시드니 블루삭스)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간이 흘러 이젠 진출 범위가 호주를 넘어 유럽까지 확대된 모양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유럽 야구도 점점 발전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한국 선수들이 있다. 유럽 무대가 한국 베테랑 선수들의 새로운 진출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강봉규(오른쪽)가 지난 2013년 9월 25일 SK전에서 릭 밴덴헐크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