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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집중' 새승부 던진 펀드슈퍼마켓…"2년내 흑자전환"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입력 : 2016-02-28 오후 1:08:03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인지도 개선을 통한 고객기반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차현정 기자
"고객 금융생활 전반의 파트너가 될 겁니다. 금융당국의 개혁적인 조치를 등에 업어 출범 3년차를 돌파하려 합니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사진)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인지도 개선을 통한 고객기반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객에 인정받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얘기다. 작년 말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새 사령탑에 오른 이병호 대표는 19년간 증권사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지낸 온라인 비즈니스 베테랑이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특성 중 하나로 '원클릭 어웨이(One-Click away)'라는 말이 있습니다. 싫으면 나가고 기대감이 없다면 다신 찾지 않는다는 거죠. 여러고객에 의미 있는 기업이 되지 않는다면 존재 이유도 없습니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나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 등은 모두 '펀드슈퍼마켓 붐'을 일으킬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도입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제대로 하기 위해선 아쉬운 것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외주를 통해 새로 유입된 고객과 이탈한 고객을 분석하는 포커스그룹인터뷰(FGI) 진행이 한창이다. 온라인 플랫폼 사용성 측면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고객불만부터 접수해 고쳐나가기 위함이다.
 
고객에 편의를 제공하는 일은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갖는 궁극의 목표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펀드슈퍼마켓의 사업영역을 소셜트레이딩시스템(STS)과 로보어드바이저까지 확대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펀드투자는 상당 부분이 정보로부터 나옵니다. 그런데 그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예요. 고객에 필요한 정보를 가능한한 개인에 맞게 공급하는 게 필요한데 말이죠. 로보어드바이저와 IFA는 목적에 맞는 펀드 선택을 도울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STS는 곧 정보공유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겁니다. ST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정보의 옥석을 가리는 전 과정을 고객 모두가 동참할 수 있기에 효과적입니다."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극복 과제다. 작년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순손실 76억9000만원(영업수익 19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말 1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음에도 적자규모가 줄지 않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최우선순위를 수익에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추가 유상증자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당장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고객 확보가 우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할 것 않고 비용부터 줄이면 결국 고객은 다 떠나고 말 겁니다. 수익을 완전 떼어 생각할 수는 없겠으나 포커스는 첫째도, 둘째도 고객 확대입니다."
 
이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이 온라인 비즈니스의 시류를 제대로 읽고 변화를 도모해 나간다면 2년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성장방안으로 제시한 일련의 과정에 긴 호흡을 갖기로 한것도 그런 이유다.
 
"단숨에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준비시간도 긴 편이고 단계적으로 해나갈 겁니다. 순서는 정해뒀지만 과연 어느 것이 고객에 도움될지는 포커스그룹인터뷰 결과를 적용해 융통성있게 진행하려 합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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