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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저유가에 세계 성장 전망 하향
올해 세계 성장률, 3.4%→3.2%로 조정
입력 : 2016-02-11 오후 2:53:42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저유가 현상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올해 원유 시장과 글로벌 성장 전망 역시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CNBC,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10일(현지시간) OPEC이 전날 이 같은 평가와 전망이 담긴 월간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OPEC은 유가하락이 석유 소비를 증진시키고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해왔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기존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려 더 주목 받고 있다.
 
OPEC은 보고서에서 원유 수급 불균형에 따른 유가 급락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심각성을 지적했다.
 
최근 원유시장에서는 OPEC 산유국을 중심으로 원유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비해 휘발유, 석유 관련 제품의 수요는 예상만큼 증가되지 않고 있다.
 
이에 2014년 상반기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던 국제유가는 2014년 9월 이후부터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30~6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 들어 낙폭이 심해졌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12년 만에 최저 수준인 배럴당 26.55달러까지 떨어졌다.
 
OPEC은 “수요 부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등은 원유 증산에 나서고 있다”며 “유가가 급락하면서 OPEC 비회원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올해에도 이 같은 원유 시장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OPEC은 보고서에서 올해 하루 평균 전 세계 원유 수요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25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예상보다 1만 배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에 일일 기준 원유 초과 공급량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예상치 53만배럴을 상회한 72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원유 수요가 증가될 가능성이 제한되고 있다”며 “2014년 중순 이후 유가 급락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저유가의 단기적 혜택을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서방제재가 풀린 이란까지 원유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 도달 가능성이 낮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의 지난달 하루 원유 생산은 전월에 비해 8만배럴 증가한 299만배럴을 기록했다.
 
OPEC은 올해 세계 성장률 역시 기존 3.4%에서 3.2%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OPEC은 “최근 유가 급락이 각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을 무력하게 만들고 전 세계 제조업, 농업 부문의 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올해에도 중국,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니즈네바르톱스크에 위치한 정유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굴착 장치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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