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파생상품시장의 국내 도입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시장의 국내 옥수수 파생상품 도입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현물시장 규모가 2조원대에 불과해 도입여건이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의 국내 일반파생상품 다양성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변동성 측면에서 다른 기초자산에 비해 높은 옥수수 파생상품시장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옥수수는 가격변동에 따른 관련 실물경제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높고 국내의 경우 옥수수 곡물자급도가 주요 곡물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어서 국내 축산업계와 사료업계 등을 중심으로 가격 헤지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옥수수는 여타 농산물은 물론 주가지수·환율 등과 비교했을 때도 가격변동성이 높아 가격신뢰성이 큰 편이다. 세계 기준가격이 미국 옥수수 현·선물가격을 중심으로 이용되는 등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 세계 옥수수 파생상품은 선물 19개, 옵션 7개 등 총 26개로 구성돼 있고 전 세계 12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현재 국내 사료업계는 국내 선물사를 통한 해외거래소 파생상품을 활용해 가격헤지를 하는 상황으로 이 마저도 소수에 불과하다. 파생상품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거래가 불편해 헤지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국내 옥수수 가격 헤지수단이 없기 때문에 수입가격과 환율 또한 동일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최종가격은 비싸진다. 해외거래소를 통한 파생거래 수요를 국내로 유인하고 실수요자들이 편리하게 가격헤지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국내 옥수수 현물시장이 협소하다는 것이다. 잠재수요가 적어 당장의 도입은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 옥수수 현물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기준 2조원에 불과하다. 다른 기초자산 대비 협소한 것으로 도입요건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국내 옥수수파생상품시장 도입과 관련한 필요성, 당위성이 꾸준히 제기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옥수수 현물시장이 아직은 작지만 그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고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시일내 도입은 어렵더라도 향후 옥수수 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대한 사전검토와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옥수수파생상품 거래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