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S-Oil, 4년래 최대실적…영업익 96% 상반기에 집중
시장기대치는 하회…정유 '부활' 윤활기유 '알짜'
입력 : 2016-01-28 오후 3:22:0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Oil이 지난해 정유·윤활기유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이익을 거뒀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의 96%가 상반기에 집중된 '상고하저' 양상을 보였다.
 
S-Oil은 28일 지난해 매출액 17조8902억원, 영업이익 8775억원의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저유가 기조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줄었으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본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 보면 본업인 정유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저유가 기조 속에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정제마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매출액 14조542억원, 영업이익 2746억원을 기록하며 729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지난해의 부진을 깨끗이 씻었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전년 대비 58% 가까이 오른 28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라자일렌(PX) 수급 개선으로 스프레드가 견조하게 유지된 것이 주효했다. S-Oil은 지난해 파라자일렌 생산설비 효율을 향상시켜 4분기 가동률을 11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프로필렌 스프레드는 4분기 톤당 120달러로 고꾸라졌다.
 
윤활기유 사업도 힘을 보탰다. 316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2014년 13%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3.6%로 치솟았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매출액 3조9473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에 그쳤다. 유가 하락폭이 3분기보다 적었고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배럴당 6.4달러)도 개선됐지만, 정유 부문의 재고평가손실이 2300억원으로 3분기(1000억원)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유 도입 시차로 약 1000억원의 손실도 발생했다.
 
방주완 S-Oil 자금담당 전무는 "회계의 보수주의 원칙 때문에 1월까지 지속된 유가하락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재고평가손실의 3분의 1정도는 1월 유가하락의 영향이므로 1분기 발생할 재고평가 손실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큰 국제유가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S-Oil은 재고 수준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턴어라운드 등을 위해 비축할 경우에도 적절한 파생상품 거래로 헤지(hedge)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il은 "4분기 거둔 영업외이익 740억원 중 400여억원이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이익"이라고 밝혔다.
 
S-Oil 관계자는 "OSP(아시아 프리미엄) 가격 인하로 중동 원유를 주로 사용하는 동사가 높은 가격 경쟁력 효과를 봤다"며 "중국 수요 둔화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리스크가 있지만 현재 25~26달러 수준의 유가가 더 떨어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S-Oil을 시작으로 다음달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정유사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정유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정유 4사가 지난해 총 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il의 사업부문별 재무 실적. 표/S-Oil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