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때 소득심사 강화를 골자로 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내달 1일 시행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관련 전산개발을 마무리하거나 행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마무리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은 내달 1일부터 수도권에 우선 적용될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위한 전산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최근 완료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돈을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다'는 두 가지 원칙에 따른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신심사 선진화 시행에 따라 내달부터는 주택구입용으로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거치기간 없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분할 상환해야 한다.
그동안 주요 은행은 이러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전산개발, 지침개정, 직원연수 등을 중심으로 막판 준비를 시행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은 물론 스마트고객상담창구(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전담 인력들이 주요 영업점을 직접 돌며 교육했다.
신한은행은 예측 가능한 민원에 대해 자체 Q&A를 만들어 전국 영업점에 배포했으며, 농협은행도 전산개발과 직원교육 등을 마무리하고, 실전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소득 증빙 등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예상 불편 사항을 집중적으로 교육해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우리은행도 규정반영과 전산개발, 직원교육을 마무리했다. 이달 초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은행 내 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이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숙지하도록 했다.
또 전국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에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셀프 상담 코너'를 개설했다. PC나 태블릿 등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대로 본인의 해당 사항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고객이 선택한 내용에 따라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상 여부 등을 알려준다.
아울러 각 은행들은 은행권 공동으로 제작된 포스터와 리플렛을 각 지점에 비치해 고객과의 상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한 준비상황 점검 및 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29일부터는 ‘관계기관 합동 대응팀’을 상시 운영하는 한편, 은행별 자체대응반을 편성해 고객의 불편?민원 등에 대해 즉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2일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비수도권 지역의 지방은행은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점포 대부분이 지방에 있어 서울 거점 은행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