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일본, 12월 무역수지 '불황형 흑자'…부양 기대 고조(종합)
수출, 3년만에 최대폭 감소…수입, 전년比 18% 급감
입력 : 2016-01-25 오후 4:38:11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 감소폭은 수출 감소폭보다 훨씬 커 무역경기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는 28~29일 일본은행(BOJ)이 부양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12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3.3% 감소와 사전 예상치인 6.8% 감소보다 악화된 결과다. 이는 10.3% 감소했던 지난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기도 하다.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수출은 전월에 비해 각각 2.1%, 3.3% 감소했었다.
 
일본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동안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특히 화학제품과 전자기기 부품에서의 수출 감소가 컸다.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수출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12월 일본의 신흥국 수출은 전년에 비해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12월에 비해 18.0% 급감했다. 저유가 기조에 원유,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던 16.4% 감소와 직전 월의 10.2% 감소를 모두 하회했다.
 
12월 무역수지는 14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3800억엔 적자와 사전전망치 1000억엔 흑자보다 개선된 결과다. 다만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커진 ‘불황형 흑자’ 구조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BOJ가 이르면 오는 28~29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와 생산, 물가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 경기마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에서다.
 
미야매 코야 SMBC닛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수입 감소세가 커진 점을 고려해 보면 일본 국내 수요가 침체돼 있음을 반영한다”며 “10~12월 일본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나미 타케시 노린추킨리서치인스티튜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에 엔화가치의 추가 상승, 증시 급락 등 일본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생기면 BOJ가 이번 주라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다만 부양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싱가포르 개발은행(DBS)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회의에서 당장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목표 물가에 한참 미달하는 상황인 만큼 12월 금융완화 보완책의 효과를 논의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21일 도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