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이 15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구민주계’ 인사인 강운태, 고진부, 국창근 등 전직 의원 43명도 함께 탈당했다.
정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길을 여는 개척자의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개인적으로 한국의 야당사와 제 가족사는 맥을 같이 해왔고, 당을 떠나는 제 착잡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국민들은 야당에 정권을 내줄 준비가 돼 있지만, 야당은 수권할 태세를 갖추지 못했다”며 “정권교체가 가능한 세력으로 거듭하는 유일한 방법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야권을 전면 재구성하는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지금 당장 특정 정당에 합류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여러 갈래로 나뉜 신당 추진 세력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모든 신당 추진 지도자들이 모이는 통로와 대화 기구부터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갈래로 찢긴 야당을 하나로 대통합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 고문의 아들인 더민주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정 고문의 기자회견은 정 의원의 이름으로 예약됐다.
그러나 정 의원 측 관계자는 “탈당을 전혀 생각 안하고 있다”며 “아버님이신 정대철 고문이 당의 고문으로서 역할이 있는 것이고 정 의원 본인은 수도권 초선으로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역할이 다르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아들을 설득 중”이라며 “하지만 독립 정치인이다. 결국은 아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