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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으면 수수료 안 받아요"…0%대 성과연동형 착한랩 인기
증권업계 도입 잇따라…"고객 수익률 제고에 집중"
입력 : 2016-01-13 오후 3:28:45
맞춤형 금융상품으로 불리는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최근 제로(0)%대 성과보수형 랩 상품이 출시돼 시장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실상 수익이 없으면 0%대 보수를 받는 구조로 고객 수익률 제고에 집중한 '착한 랩'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여러 자산운용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고객 기호에 맞게 자산을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수수료를 받는 맞춤형 자산종합관리계좌 서비스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성과연동형 고배당주랩'을 출시, 이날부터 전국 지점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출시 사흘만에 10억원이 넘게 몰린 이 상품은 고배당주 수익률에 따라 성과가 연동된다.
 
고배당주 투자를 통해 배당소득과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이 상품은 매매수수료는 없다. 분기별 수익의 25%가 성과수수료로 징수되며 0% 이하일 경우 수수료는 0.1%다.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으로 추가입금(1000만원 이상)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고배당주랩은 회사의 첫 0%대 성과연동형 상품으로 절대적 타이밍에 집중, 어떤 상황에서건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자신있는 상품"이라며 "추후 이 같은 시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먼저 0%대 성과보수형 상품을 선보인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QV트리플A(성과형1)랩(지점운용형)의 기본보수는 0.8%로 'QV트리플A(성과형2)'를 선택할 경우 기본보수는 연 0.01%에 불과하다. 단 성과보수율은 개별 협약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 출시 반년 남짓된 이 상품은 현재 일반형(연 1.5%)을 포함, 총 793억원의 잔고를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QV트리플A 지점운용형 성과형2는 기본보수가 연 0.01%로 성과가 발생하지 않으면 사실상 수수료가 없는 고객중심의 수수료 구조를 가졌다"며 "기본보수를 낮게 설정해 성과보수를 추구하는 상품은 좋은 성과를 통해서만 보수를 받는다는 구조"라고 말했다.
 
통상 성과에 관계없이 운용보수(최소 1% 이상)를 부과해오던 증권사들이 0%대 기본보수 체제 전환에 속속 나서게 된 것은 고객 수익률 제고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금융상품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갈증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선진국과 같이 고객 수익률이 높을수록 판매사의 수수료 수익도 커지는 피 베이스(Fee-based) 보수체계로의 전환 없이는 고객 신뢰를 강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랩 어카운트 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최근 0%대 성과보수형 랩 상품이 속속 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뉴스1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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