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마지막 창립단원이자 현역 원로단원인 배우 백성희가 1월 8일 오후 11시18분 경 서울 연세사랑요양병원 입원 중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배우 백성희 선생은 1943년 현대극장에서 연극 '봉선화'로 데뷔해 현대극장, 낙랑극회, 신협에서 활동했으며 1950년 국립극장 창립단원으로 합류한 이후 70여년간 약 4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故) 백성희 배우. 사진/국립극단
1972년 국립극단 사상 최초로 시행된 단장 직선제에서 최연소 여성 국립극단 단장으로 선출돼 1972년부터 1974년까지 활약했으며, 이후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다시 한 번 국립극단 단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2010년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 받아 국내 최초로 배우 이름을 붙인 극장인 '백성희장민호극장'의 주인공이 됐으며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1년 3월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작으로 백성희와 장민호 배우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아 국립극단에서 제작한 창작극 '3월의 눈'에 출연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례는 대한민국 연극인장으로 치러지며 12일 오전 10시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된다. 영결식 후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연출로 노제가 진행된다.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